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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종합] 李대통령, '혈맹' 튀르키예와 원전·방산·첨단기술 협력 강화

이재명 대통령과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본관에서 한-튀르키예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전략적 분야의 실질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지난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종합] 李대통령, '혈맹' 튀르키예와 원전·방산·첨단기술 협력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본관에서 한-튀르키예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전략적 분야의 실질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지난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 직후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준 2만 1000여 명의 튀르키예 장병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피로 맺어진 깊은 우정과 신뢰를 토대로 양국 협력의 지평을 더욱 넓혀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76년 전 용감한 장병들이 치른 희생으로 혈맹 관계가 발전했다"며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화답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원자력 발전과 방위산업, 인프라 등 핵심 전략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로 뜻을 모았다.

우선 양국은 지난해 11월 체결한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튀르키예 시놉 원전 건설 사업을 추진해 온 데 이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MOU'를 새로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의 튀르키예 신규 원전 사업 참여에 대한 정부 차원의 선제적 금융 지원 기반이 마련됐다.

방산 분야에서는 프르트나 자주포와 알타이 전차 등 기존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계승·발전시키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생산과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을 모색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에르도안 대통령도 "대표적 성과 분야인 방위산업에서 공동 사업을 더욱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도로 인프라 분야에서도 기존 MOU를 바탕으로 튀르키예 주요 도로 사업 참여 등 협력을 지속해서 이어가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교역과 투자를 안정적으로 늘려나가는 데 합의했다. 양국 교역액은 2013년 한-튀르키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23년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07억 달러로 수교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양국은 기존에 설정한 교역액 15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역 불균형, 수입 규제, 통관 지연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FTA를 현 여건에 맞게 개정하는 방안 등 관계 기관의 업무 추진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동포들의 노동 허가 취득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정부가 지속 협력하고, SK플라즈마가 참여하는 '튀르키예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혈장 분획 공장 설립)'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 분야 협력도 대폭 확대된다. 신설되는 '한-튀르키예 에너지전환 포럼'을 통해 청정에너지·수소·재생에너지 협력을 넓히고, '과학·기술·혁신 협력 MOU'를 토대로 인공지능(AI), 첨단통신, 첨단소재 분야 협력과 첫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배터리, AI, 반도체 등 한국의 첨단기술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천연자원 및 광업 협력 MOU'를 체결해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 추진한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튀르키예 정부의 일관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대화 중심의 접근 방식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등 주요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유엔(UN), G20, 믹타(MIKTA) 등 다자 협의체에서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키기 위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내년 수교 7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특별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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