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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정부시, 경제자유구역 지정…외투기업 유치 '총력'

지난달 30일 중국 웨이하이시 웨이고 그룹을 방문한 김원기 의정부시장이 전시관에서 주요 의료·바이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웨이하이시 웨이고 그룹을 방문한 김원기 의정부시장이 전시관에서 주요 의료·바이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의정부시청

의정부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총력을 쏟고 있다. 재정위기에 빠진 시가 재정난을 극복하고 경기북부 수부도시로서 북부 첨단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승부수인 것이다.

시는 미군 반환공여지를 활용,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AI·바이오·미디어콘텐츠 집적화 등 첨단산업 중심지로 전환, 외국인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를 통해 도시성장 구조를 전환할 계획이다. 의정부는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난 내륙 교통망을 통해 인적자원과 자본, 기업유치의 장점을 갖고 있다.

민선 9기 의정부시를 이끌고 있는 김원기 시장이 대만·중국 등의 국가를 방문, 기업 투자유치에 직접 나서고 경기도와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는 것도 경기북부 균형발전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 경제자유구역, 규제 낮추고 기업투자 혜택 높인다

경제자유구역(Free Economic Zone)은 외국인 투자 유치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종 규제 완화와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특별경제구역이다.

의정부 레드클라우드 경제자유구역 조감도. 사진=의정부시청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외국인투자기업은 법령과 투자요건에 따라 관세 감면, 입지·시설 투자비 지원, 고용·교육훈련 보조금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외국 교육·연구기관과 의료기관 설립을 위한 특례,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원스톱 행정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시가 주목하는 부분은 수도권 규제 완화 가능성이다. 의정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에 해당해 공장 신·증설과 산업시설 확충 등에 제약을 받아왔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관련 법령에서 정한 요건에 따라 일부 수도권 규제에 대한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어 첨단산업 유치의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업에 대한 단순한 혜택을 넘어 산업기반이 부족했던 의정부가 자족도시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왜 의정부인가…경기북부 균형발전 ‘절실’

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것은 뛰어난 수도권 접근성과 미군 반환공여지의 개발 잠재력이다. 의정부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주요 광역철도망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산업거점과 연결된다. 향후 GTX-C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등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바이오·의료산업의 연구개발과 임상실증을 연계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지난달 28일 중국 린이시 ‘제4회 린이상성 국제바이어대회’ 개막식에서 김원기 시장이 의정부-중국 글로벌 경제· 산업 교류단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청

시는 반환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중심으로 약 63만㎡ 규모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바이오 융복합 산업’을 육성해 첨단산업과 연구개발, 교육·문화 기능이 결합된 첨단산업 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의정부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경기북부는 오랫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군사시설 보호구역과 개발제한 등 각종 규제를 감내해왔다. 그 결과 수도권에 속해 있으면서도 산업기반과 일자리 측면에서는 경기남부와 상당한 격차가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반환공여지를 활용한 경제자유구역 조성은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지역에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하고, 경기북부의 산업구조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의정부는 경기북부의 행정·교통·의료 중심도시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인근 도시의 산업자원과 연계해 광역경제권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 7월 29일 의정부시장 집무실에서 김원기 시장(오른쪽)이 대만 ‘윈메이트’ 켄 루 회장과 투자의향서 전달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청

◇ 김원기 시장, 해외 기업 유치 ‘분주’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관건 중 하나는 외국인투자기업의 입주 수요를 얼마나 확보하느냐다. 이에 김원기 시장은 해외 기업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확대하며 기업유치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7월 대만의 글로벌 산업용 컴퓨팅·AI 솔루션 기업 윈메이트(Winmate)로부터 입주의향서(LOI)를 확보한 데 이어, 10월에는 중국 심천 소재 첨단 교육·기술기업 상허교육 지주 유한회사와의 실무협의를 통해 입주의향서를 전달받았다. 양 기업은 각각 연구개발센터 및 첨단 생산시설 조성, AI·드론 분야 연구개발과 산학협력 등을 제안했다.

특히 상허교육과의 투자협력은 김 시장이 지난 8월 개인 여름휴가를 활용해 중국 현지를 직접 방문한 데서 시작됐다. 당시 김 시장은 현지 첨단 기술과 교육 인프라, 산학협력 여건을 살피고 기업 관계자들과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러한 활동이 이후 입주의향서 확보로 이어졌다.

지난달 31일 중국 웨이하이시 성산그룹 생산시설을 방문한 김원기 의정부시장(왼쪽 세 번째)이 주요 기술과 생산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다. 사진=의정부시청

이어 김 시장은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중국 린이시와 웨이하이시를 방문해 ‘제4회 린이상성 국제 바이어대회’에 참석하고 현지 기업들과 교류했다. 또한 린이시 위성타오 시장과 웨이하이시 쿵판핑 시장을 만나 신흥산업·미래산업을 중심으로 투자유치 협력과 경제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해외 기업유치 네트워크 확장에도 힘을 쏟았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현지 기업과의 투자협력 가능성을 넓히고, 입주의향서 5건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연계한 외국인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통해 유치 대상 기업 발굴과 찾아가는 해외 기업유치 상담 등 체계적인 기업 유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해외 유망기업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협의를 실제 입주 수요 확보로 연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업 유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최종 지정까지 남은 과제…투자수요, 개발 실현 ‘핵심’

의정부시는 지난해 4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로 선정되며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후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했으며 지난달 1일 중간보고회를 통해 핵심전략산업과 투자유치 전략, 토지이용계획 등을 점검했다.

특히 김원기 시장은 지난달 2일 집무실에서 김능식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을 만나 지정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경기도와의 공조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개발계획의 완성도를 높여 산업통상부의 사전자문, 지정 심의 등 후속 행정절차에 대응해야 한다.

지난달 2일 의정부시장 집무실에서 김원기 시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김능식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을 만나 의정부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청

최종 지정까지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외국인 투자기업의 투자의향을 실제 투자계약과 입주 수요로 구체화해야 한다. 반환공여지 개발에 필요한 사업비 조달 방안과 사업시행 구조를 마련해 사업의 실현 가능성도 입증해야 한다.

아울러 기존 경제자유구역과 차별화되는 산업 육성 전략을 제시하고, 중앙정부와 경기도를 설득할 수 있는 국가경제 기여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시는 이러한 과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며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원기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의정부의 오랜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미군 반환공여지를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전환하고 기업과 일자리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경기도와 중앙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구체적인 개발계획과 실질적인 외국인 투자수요를 확보해 최종 지정에 필요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의정부를 경기북부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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