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김정우
"아저씨, 무슨 냄새가!" 시신 버려놓고‥체포되자 "인형인 줄"
"아저씨, 무슨 냄새가!" 시신 버려놓고‥체포되자 "인형인 줄"
2026-10-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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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붙잡힌 80대 남성과 60대 남성이 서로 엇갈린 진술을 내놨습니다.
시신 유기를 지시한 80대 남성은 "인형인 줄 알았다"고 주장한 반면 시신을 버린 남성은 "시신일 수 있다고 의심하면서도 지시에 따랐다"고 했는데요.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비닐 뭉치를 들고 집에 들어갑니다.
잠시 뒤 긴 무언가를 비닐에 싸서, 양손으로 들고 어딘가로 향합니다.
들고 온 걸 대로변에 버린 뒤 돌아갑니다.
버린 건 시신이었습니다.
[세입자 (음성 변조)]
"어느 날 갑자기 역한 냄새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전화를 했죠. '아저씨 무슨 냄새가 올라오는 거 같아요'."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60대 남성은, "시신일 수 있다는 의심은 들었지만, 예전 집주인 지시에 따라 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예전 세 들어 살았던 80대 집주인이 지시해 그저 버렸을 뿐이란 겁니다.
집주인은 "비어 있던 방에 인형 같은 물건이 있어 버리라고 했다"며 시신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근 주민 (음성 변조)]
"(경찰들이) '쓰레기 버린 적 없냐, 어쩌냐' 물어보니까 노인이 그러더라고 '안에 들어가서 얘기하자'‥'그게 무슨 인형이고 뭐고' 그러더라고… '내가 그거 뭐인 줄 알아?' 하면서…"
세입자와 집주인 사이였던 두 사람은, 몇 년 전 60대 남성이 이사 간 뒤에도 연락하며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아버지', '양아들'로 부를 정도였습니다.
[인근 주민 (음성 변조)]
"나하고 어제도 만났어요. 그 사람이 이 집에 세를 오래 살았어요. 계속 있었으니까 '아버님 아버님'하고…"
시신 부검 결과 타살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신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시신을 버리라고 지시하고 버린 혐의로, 80대와 6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나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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