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아트센터
경기 시흥시의 첫 예술 전문 공연장인 시흥아트센터가 오는 13일 정식 개관한다. 시는 개관에 맞춰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사이틀과 국립오페라단의 전막 오페라, 세계 명화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 등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흥시 서울대학로 255에 들어선 시흥아트센터는 2018년 건립을 시작했으며,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해온 시흥시의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경기 남부지역의 전문예술 공연장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시설로 평가받는다.
앞서 시흥시는 지난해 9월 ‘시흥아트센터 Preview Festa’를 개최해 개관 전 시민과 예술계의 관심을 모으며 향후 운영 방향과 기대감을 높였다.
당시 20개 동 주민이 참여하는 상생 퍼포먼스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콘서트가 열렸다.
시흥아트센터는 연면적 1만4298㎡,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710석 규모 대공연장과 304석 소공연장을 비롯해 전시실과 연습실, 강의실, 카페 등을 갖췄다. 주차 공간은 202면이다.
시는 대형 공연 유치를 고려해 무대와 음향시설을 설계했다. 대공연장에는 클래식 연주에 적합한 음향반사판을 설치하고 1.6초 이상의 잔향 시간을 확보했다. 100대가 넘는 스피커를 활용하는 입체음향 시스템도 도입했다.
무대 상부에는 52개의 구동장치를 설치했다. 오케스트라 연주부터 대형 오페라까지 공연 성격에 맞게 무대장치와 배경을 바꿀 수 있다.
소공연장은 객석과 무대 배치를 조정할 수 있는 블랙박스 형태다. 독주회와 연극, 인형극 등 소규모 공연에 활용된다. 관객과 공연자의 거리를 좁힐 수 있어 대공연장과는 다른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시흥시 제공
임윤찬의 모차르트부터 국립오페라단까지…연말 공연 풍성
시흥에서 성장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28일 오후 5시 대공연장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임윤찬은 2022년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만 18세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4번 등 다섯 작품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런던 위그모어홀과 뉴욕 카네기홀에서 예정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를 앞두고 열린다.
국립오페라단은 다음 달 11일 오후 7시 30분과 12일 오후 3시 베르디의 대표작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다. 사랑과 희생, 사회적 편견을 다룬 작품으로 서정적인 아리아와 극적인 전개가 돋보이는 오페라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시흥시민 선예매는 오는 3일, 일반예매는 6일부터 진행된다.
다음 달 29일 오후 7시 30분에는 가수 소향과 뮤지컬 배우 김성식, 노윤이 출연하는 송년콘서트가 열린다. 시민 선예매는 17일, 일반예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시는 개관 기념 공연에 시민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전체 좌석의 절반을 시흥시민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공연별 예매 일정과 할인 조건은 시흥아트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흥아트센터 개관식 및 개관축하공연 홍보물. 시흥시 제공.
고흐·모네·마티스 작품이 빛으로…개관 무대는 지역 예술인
이달 13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진행되는 기획전시 ‘거장의 팔레트, 빛을 만나다’에서는 빈센트 반 고흐와 클로드 모네,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선보인다.
대형 스크린과 영상 기술을 활용해 세 화가의 작품을 빛과 움직임으로 재구성했다. 관람객들은 익숙한 명화를 기존 회화 전시와 다른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다.
공식 개관식은 13일 오후 6시 열린다. 임병택 시흥시장을 비롯해 문화예술 관계자와 시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공연 ‘시흥의 예술, 하나된 울림’에는 시흥시립전통예술단과 시흥시립합창단, 시흥시립소년소녀합창단, 시흥예총 등이 참여한다. 지역 예술인들이 전문공연장의 개관을 기념하는 첫 공식 무대를 함께 꾸민다.
오후 5시부터는 시민들을 위한 오픈 스테이지 투어가 진행된다. 공연장 내부와 주요 시설을 직접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과 세계적인 비보이팀 진조크루의 퍼포먼스, 라이팅쇼도 마련했다.
아트센터 건립 과정과 운영 방향을 소개하는 아카이브 전시도 함께 열린다.
시는 아트센터를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시민 문화예술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외에 연습실과 강의실을 갖춰 공연 준비부터 교육까지 한곳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일상에서 공연예술을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의 예술적 자산과 시민의 문화적 수요를 연결하는 거점으로서 시흥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성 기자 l680502le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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