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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도권 신규택지 6곳 추가 발표…"성패는 실제 착공·입주 물량 달려"

정부가 8·13 주택공급대책 후속 조치로 경기 김포·구리·하남·의정부·고양 등 수도권 6곳을 신규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추가 선정하고 7만6700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수도권 신규택지 6곳 추가 발표…"성패는 실제 착공·입주 물량 달려"

신규택지 10.4만호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주간한국 김택수 기자] 정부가 8·13 주택공급대책 후속 조치로 경기 김포·구리·하남·의정부·고양 등 수도권 6곳을 신규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추가 선정하고 7만6700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수도권 신규택지 신속 공급 방안을 밝혔다. 8·13 대책 시 공개한 서울 강서 염창공원 부지와 남양주 와부읍, 경기 광주역세권 등 3곳 2만7200호를 더하면 전체 공급 규모는 10만4000호다.

공급 물량은 서울 강서구와 맞닿은 김포 아라지구가 3만7000호로 가장 많다. 이어 구리 건원 1만4600호, 하남 미사섬 인근 1만2000호, 하남 감일 6500호, 고양 대곡 4000호, 의정부 다락원 2600호 순이다.

국토부는 서울 경계에서 약 5km 이내의 교통 요충지 가운데 이미 훼손돼 난개발이 진행 중인 그린벨트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 내 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 착공까지 68개월→37개월로 단축

정부는 6개 지구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 모델'을 적용한다. 발표부터 착공까지 평균 68개월 걸리던 기간을 37개월로 줄여 2030년 안에 첫 삽을 뜨겠다는 계획이다.

정우진 국토부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은 통상 3년가량인 건설기간을 고려하면 빠르면 2033년 첫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착공 물량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지난 8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던 서울·수도권 그린벨트 가운데 이번 후보지 영향권을 뺀 나머지 지역은 지정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 "교통·분양가가 택지별 선호도 가를 것"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10만4000호는 당장 시장에 나오는 주택이 아닌 만큼 단기적인 가격 안정보다는 중장기 공급 부족 우려와 기대심리를 완화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함 랩장은 "현재의 전·월세 불안에 대응하려면 도심 정비사업과 공공임대, 비아파트 공급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택지별로 보면 김포 아라는 서울 강서권과 인접하고 5호선 연장사업과 자족도시 구상을 갖췄다. 하지만 철도 확충과 도로 혼잡 해소가 뒤따르지 않으면 출퇴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리 건원은 잠실역까지 30분대에 닿는 서울 동부권 접근성이 강점이다. 하남 미사는 기존 5호선과 추진 중인 3·9호선 연장, 한강 수변환경을, 하남 감일2는 기존 감일지구와의 생활권 연계를 장점으로 갖췄다.

고양 대곡은 GTX-A와 3호선 등 5개 철도노선이 만나는 대곡역을 끼고 있어 교통 잠재력이 높다. 의정부 다락원은 도봉산역의 1·7호선 환승 여건과 도봉산·중랑천 등 자연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함 랩장은 "실제 선호도는 분양가와 주택 유형, 역까지의 거리, 학교·상업시설 조성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며 "특히 공공분양 가격이 주변 시세와 비교해 얼마나 합리적으로 책정되느냐가 청년·신혼부부의 청약 참여를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고 보상 갈등을 줄이는 동시에 철도·도로·학교 등 기반시설을 입주 시기에 맞춰 공급해야 한다"며 "이번 대책의 성패는 발표한 숫자가 아니라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지는 물량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택수 기자 kts@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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