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대표. 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이 6억3 000만원을 들여 자사주 3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위축 우려에 삼성전자 주가가 20만원선 아래로 추락한 가운데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사재를 투입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달래고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보통주 3000주를 주당 21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총매입액은 6억3000만원이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은 기존 12만4280주에서 12만7280주로 늘었다.
공교롭게도 매입 공시가 나온 이날 국내 증시는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2% 급락한 5059.6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5000선마저 무너지며 주식 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이후 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반도체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삼성전자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떨어진 18만87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종가인 24만2000원과 비교하면 불과 9일 만에 22.0% 급락한 것이다. 단기 반등으로 살아나던 주가 회복 기대감도 빠르게 식어가는 모습이다.
노 사장이 주가 하락 국면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도 삼성전자 주식 3045주를 주당 23만원에 사들이며 7억35만원을 투입했다. 이번 추가 매입까지 합하면 올해 하반기에만 총 6045주를 사들이는 데 13억3035만원을 쓴 셈이다.
주가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노 사장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은 삼성전자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주주 신뢰 회복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