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에 대한 글로벌 인기가 식을 줄 모르며 주요 식품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사업 비중이 큰 삼양식품이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삼양식품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한 7918억 원, 영업이익은 49.9% 늘어난 1962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6608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주력 제품인 불닭 브랜드는 지난 2분기 누적 판매량 100억 개를 넘어선 후에도 해외 시장에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미국 법인은 월마트 등 메인스트림 채널과 멕시코 향 매출의 지속 성장이 이뤄지면서 매출이 36.6% 증가한 2125억 원을 달성했다. 중국 법인 매출은 13.2% 늘어난 2089억 원을 나타냈고 유럽에서는 65.5% 성장한 86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24.8%로 7분기 연속 20%대를 유지하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주력 시장 내 유통망을 고도화해 채널 믹스가 개선된 데다 국내 생산설비 가동 효율이 개선된 덕분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 내 유통망 확장을 통해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밀양공장을 비롯한 국내 생산 거점의 가동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체계화해 해외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 등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3분기 매출액이 4.8% 증가한 1조 2126억 원, 영업이익은 24.4% 늘어난 86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도 매출액은 12.5% 늘어난 9325억 원,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155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이 지난 9월 러시아에서 신규 파이 라인을 가동하고 기존 설비의 생산을 확대하면서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 공장 가동률이 100%를 상회하고 있어 추가 공급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여력이 크다”고 밝혔다.
신라면을 앞세운 농심도 매출 9294억 원, 영업이익 622억 원으로 각각 6.7%, 14.5%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농심의 국내 매출은 영업 일수 감소와 지난 8월 가격 인상 직후의 판매량 저항으로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법인은 탄탄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올해 K푸드 수출액은 빠르게 증가하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뒷받침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K푸드 수출액은 81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으로 수출액 100억 달러는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해 실적(104억 1000만 달러)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CJ제일제당은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의 3분기 매출은 7조 4424억 원, 영업이익은 316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3%, 8.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소비 둔화 등의 여파로 식품 부문 영업이익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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