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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만 '맑음'…충청권 경기 소폭 개선

올 3분기 충청권 경기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은 부진했고,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도체만 '맑음'…충청권 경기 소폭 개선

올 3분기 충청권 경기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은 부진했고,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2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충청권 경기는 2분기보다 소폭 개선됐다. 서비스업과 건설업 생산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제조업 생산이 소폭 증가했다.

제조업은 업종별로 희비가 갈렸다. 반도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이어지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청주 M15X 공장이 6월부터 양산에 들어간 것도 보탬이 됐다.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이 한 몫했다. 매모리 D램(DDR5 16Gb) 고정거래가격이 지난해 12월 20.8달러에서 지난 8월 46.5달러로 약 2.2배, 낸드플래시(128Gb MLC) 고정거래가격은 같은 기간 5.7달러에서 30.5달러로 약 5.4배 올랐다.

전기장비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부진에도 북미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며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도 노트북과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수요에 힘입어 늘었다.

이에 따라 3분기 충청권 일평균 수출은 전분기보다 20.4% 증가했다. 반도체(24.3%)와 철강(19.4%), 디스플레이(18.2%), 전기장비(9.3%)가 늘었다.

반면 충남 서해안 주력 산업은 어려움을 겪었다. 자동차 및 부품은 7~8월 현대자동차의 파업과 예년보다 이른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생산이 감소했다. 수출도 완성차 생산 차질과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전분기 대비 4.5% 감소했다.

석유화학은 글로벌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고유가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부진했다. 9월에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의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 중단도 본격화했다. 다만 수출은 중동발 공급불안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수출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3.7% 증가했다.

철강 생산은 조선용 후판과 데이터센터용 철강제품 수요로 보합을 유지하고 수출도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건설경기 부진과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업황 전반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분기와 비슷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지역 축제 등으로 방문객이 늘며 소폭 증가했다. 3분기 외지인 숙박 방문객은 대전 301만 명, 충남 711만 명, 충북 455만 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7.0%, 11.1%, 6.3% 늘었다. 운수·창고업도 청주공항 국제선 여객 증가에 힘입어 소폭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은 높은 생활물가와 증시 조정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부동산업도 주택거래가 줄며 감소했다. 7~8월 충청권 주택매매거래량은 월평균 6048건으로 전분기보다 17.8% 줄었다.

건설업 생산도 보합에 머물렀다. 민간 부문은 공사비 상승과 미분양 누적으로 회복이 더뎠고, 공공 부문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감소로 회복이 제한됐다. 충청권 SOC 연간 누적 예산집행액은 3분기 전년 동기보다 3.3% 줄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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